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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2002 오사카] 일본 오사카 2박3일 자유여행

by 라니규방 2017. 8. 8.

나의 첫 해외여행이었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언니와 둘이 선택한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 2박 3일 자유여행.

처음 가는 여행이지만 패키지로 가서 따라다니다가 오는 여행이 싫어 무작정 에어털로 예약을 하고 가이드북을 사서 열심히 계획을 세워 출발했다.

(그 당시만 해도 블로그나 카페의 정보가 많지 않아 가이드북만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야 했다.)

 

 

 

DAY 1

 

호텔 체크인 후 시내 관광

 

인천공항 - 숙소 체크인 - 남바역~신사이바시역 시내 관광 - 아메리카무라쪽 산책

 

 


 

01. 드디어 출발

 

 

오전 10시. 첫 해외여행. 처음으로 가본 인천공항은 너무나도 넓고 마음을 설레게 했다. 언니와 만나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면세점 아이쇼핑. 공항에서 체크인하면서부터 걱정이 앞섰다.

과연 잘 갔다올 수 있을까? 참고로 언니와 나 둘다 일본어는 물론 영어는 전! 혀! 못하고 오로지 내손에 들려있는 가이드북과 일본 지도만을 의지해야 했기에 더욱더 걱정되었다.

 

 

오전 11시 40분 일본 간사이 공항 도착.

공항에서 짐찾고 나와서부터 막막했다. 표지판을 따라 잘 나오긴 했는데 여기서 지하철을 타러 가는 노선이 정확히 나와있지 않아 인포메이션 찾는데만 한참 걸렸던 것 같다. 다행히 조금 헤메다 인포메이션 안내를 찾아 지하철 표 구매하는 곳까지 성공.

사전에 미리 알아둔 2일 패스 구매.

 

제일 처음 미리 가이드북에 체크해둔 노선과 맞는지 확인하고 일본 난카이센 남바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남바역에 도착해서 또다시 헤메다 미리 예약해둔 숙소 ARROW HOTEL 도착.

 

이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시기에 오사카 자유여행을 가면 한국인이 많이 묶는 숙소였다. 이 다음해 친구들과 일본 여행 이야기 중 묶었던 숙소가 모두 똑같아 놀랐다는....

 

 

 

 


 

02. 신사이바시-아메리카무라-유럽무라-도톰보리

 

호텔 체크인 후 지하철 남바역에서 신사이바시여까지 걸어서 시내 관광을 시작했다.

처음 느낌은 서울의 남대문하고 비슷하다는 느낌이어서 내가 해외에 나와있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다. 사람들 모습도 비슷하고 중간중간 상점들의 모습도 비슷하고 정말 뭔가 여행왔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러면서 하염없이 걸었던 것 같다. 많은 상점들도 들어가서 보고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우리는 가볍에 호텔로 들어가 저녁을 먹고 숙소 근처를 산책하기로 하고 호텔로 향했다.

 

 


 

 

03. 아메리카무라쪽 산책

 

날이 어두워졌지만 왠지 여행 첫날 아쉬어 호텔 근처 산책을 나섰다.

길거리에 어린친구들이 많이 나와 거리 곳곳에 앉아 놀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근데 신기한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전거와 우산, 물, 수건은 필수로 가지고 다니는 것 같았다. 뭔가 이들만의 문화인가? 또 한편으로 거리에 앉아 이야기하고 노는 모습이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보지 못했던 그 시절. 뭔가 젊은이의 거리 같은 느낌이랄까 싶었다.

 

언니와 둘이 조용히 앉아 주의를 구경하다 숙소로 돌아갔다.

 

 

 

 

 

 

 

DAY 2

 

교또 관광

 

은각사 - 기요미즈데라절 - 쿄또타워

 

 


 

01. 은각사

 

 

여행 첫날의 피곤함 때문인지 늦잠을 자서 아침 조식도 못먹고 교또로 출발했다.

지하철 남바역 -> 우메다역까지 이동 -> 한큐전철로 교또 도착(가와라마찌역) 하여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곳 은각사로 출발했다.

은각사를 보는 순간 너무나도 실망을.ㅠㅠ 우리나라의 절에 비해 볼거리가 너무나 없었다. 이게 절인가 싶을 정도였다. 이런곳도 입장료를 받는다는것에 더 충격.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도착해서 열심히 둘러보았다.

 

 

 

 


 

02. 기요미즈데라절

 

이곳은 계획에 없었다. 은각사를 나와 걷던 중 비가 와서 무작정 보이는 버스를 타고 버스가 이동하는 노선을 따라 도착한 곳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절 입구까지 열심히 걸어 올라갔다 주의만 구경하고 내려와서 큰 기억이 없다.

 

 

 


 

03. 교또타워

 

JR교또역에 도착하여 시내 한복판에 우뚝 서있는 교또타워를 봤다. 물론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구경만 하고 교또역 근처 시내 관광을 하였다. 고층 빌딩들도 보며 길을 걷다 이쁜곳을 발견하면 무작정 사진찍고 하며 무작정 걷고 또 걸었다.

 

 

저녁을 먹기위해 처음으로 남바역에 있는 일본 우동집을 들어갔다.

메뉴를 봐도 알수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그림만을 보면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나온 음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동에 국물이 없다. ㅠㅠ 이게 무슨 우동이란 말인가!!!! 말도 안돼!!!!!!

너무 당황했지만 이당시에 나는 직원을 불러 물어볼 용기조차 없어 그냥 조용히 면만 먹고 나와야 했다. 결국 숙소로 돌아와 한국에서 가지고 온 햇반과 사발면, 돌아오는길 사온 바나나케익으로 허기를 달랬다.

 

 

 

 

 

 

 

 

DAY 3

 

덴덴타운, 고베야경

 

구루몬시장 - 덴덴타운 - 고베 야경 (포트라이너)

 

 


 

01. 구루몬시장

 

 

지하철역에 내려 구루몬 시장구경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시장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상점에 진열된 물건들을 보면서 주변에서 일본 여행을 가면 가장 많이 사오는 물건들을 다 보게 되었다. 우산,양산 등등

이곳에 돌아다니면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음식 판매점도 볼 수 있었다.

 

 

 

 

 


 

02. 덴덴타운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꼭 가야하는 곳으로 찍었던 곳 덴덴타운.

이곳에 도착해서 정말 열심히 돌아디니며 구경도 하고 건담샵에 들러 피규어 규경도 하고 뽑기천국인 이곳에서 몇시간동안 정신이 팔려 뽑기로 지인 선물을 모두 구입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 용산과는 또다른 느낌이라고 할까?! 처음으로 건담샵도 가보고 만화책 서점도 들리고 하다보니 하루가 다 지나가버렸다.

 

 


 

03. 고베 야경(포트라이너)

 

덴덴타운에서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해서 지친 몸을 이끌고 고베로 출발했다.

고베에서 시내구경을 하면서 잠시 휴식하다 포트라이너를 타고 야경을 보기 위해 고베역으로 향했다.

고베 산노미아역에서 날이 저물기를 기다리다가 6시 40분 경 승차. 3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포트라이너를 타고 슝~

도착해서는 뭔가 아쉬운 마음에 한번더 슝~ 하고 타고 내려왔다. 포트라이너를 타고 야경을 보긴 했지만 너무 이쁜 모습이었다.

 

 

 

 

 

DAY 4

 

여행 마지막 날 쇼핑

 

도톰보리 - 간사이 공항 

 


 

01. 도톰보리

 

 

여행 마지막날 아침. 서둘러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 후 남바역 근처 라커에 짐을 넣어두고 도톰보리로 가족과 지인 선물을 사기위해 이동했다.

도톰보리를 구경하며 특별히 어떤 제품으로 구매할까 고민중 가장 많이 보이던 양산겸 우산, 인형 등 부피가 크지 않고 아기자기한 물건들로 구입. 이후 100엔샵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클램프 작품 중 "바빌론" 전권 구매. 첫 여행인지라 큰 가방을 가져오지 않아 쇼핑은 최소한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도토보리에서 열심히 쇼핑한 후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첫 해외여행이라 사전준비도 많이 부족했고, 여행경비 또한 거의 최소한으로 하다보니 일본에 가서 먹어보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거의 못해보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왜 그렇게 구경만 하다 왔는지 후회스럽긴 하지만 나름 첫 여행이라 그런지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이렇게 나의 첫 해외 여행지 오사카를 다녀온 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다시 가보지 못했다.

내년에는 꼭 다시한번 오사카를 가서 그때 가보지 못했던 곳곳을 여행하고자 다짐한다.

 


p.s 이 당시 여행 기록을 어디에도 하지 않고 사진도 필름사진기를 가져간 탓에 정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오사카 여행 기록이 많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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