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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뮤지컬,연극,공연

뮤지컬 시라노

by 라니규방 2017. 7. 27.

<지킬 앤 하이드>를 탄생시킨 명콤비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과 레슬리 브리커스의 작품 <시라노>!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한 뮤지컬 배우 류정한이 프로듀서 데뷔작으로 선택한 작품 <시라노>!

 

몇번의 티켓팅 도전에 성공하여 어렵게 구매한 공연. 요즘은 홍광호님이 출연하는 뮤지컬 티켓 구하는게 정말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관람일 : 2017년 7월 22일 토요일 오후 7시 공연

출연진 : 홍광호, 최현주, 서경수, 이창용 외

 

 


 

 

 

 

 

 

관람후기

 

지난주 주말 배우 홍광호님의 목소리를 듣고자 선택한 뮤지컬 시라노를 보고 왔다.

치열했던 티켓팅에 성공하여 무대와 가까운 자리이긴 했지만 A열의 맨끝자리라 무대가 잘 보이지는 않았다. 이 뮤지컬을 제대로 관람하고자 한다면 뒷자리라도 가운데쪽에 앉아서 보는 것을 권한다.

 

공연 시작 전 공연이 시작한지 1달 가까이 되어가는데 아직 프로그램북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우선 기분이 상했다.

공연을 하면서 왜 프로그램북은 나중에 만드는걸까? 이러면 공연 초에 보려 온 사람들은 프로그램북을 사지 못하고 사고자 한다면 다시한번 공연장에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겨버린다.

 

썩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공연 관람.

 

1부에서 초반 노래를 들으니 여배우의 컨디션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주인공인 시라노 홍광호님의 노래와 연기는 열정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

뭔가 살짝 아쉬운 듯 한게 느껴진다. 물론 다들 노래도 잘하고 스토리도 재미있는데 뭔가 살짝 부족함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2부의 공연은 1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랄까?! 1부에서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게 느껴졌던 여배우도 2부에서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었고 홍광호님 또한 열정적인 연기와 노래였다. 다만 뒤로 갈수록 왠지 긴 이야기를 너무 짧게 요약하려고 해서 중간중간 뭔가 뛰어넘은 듯하여 뭔가 앞뒤가 딱 들어맞지 않는 듯 했다.

 

공연이 끝나고 난 후 누가 공연 어땠어? 라고 물어본다면 대답은 "홍광호님의 원맨쇼" 입니다.

남자주인공인 시라노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쉬지 않고 나와 온힘을 다해 연기하고, 노래가고, 합창하고, 이렇게 남주가 공연 전체 중 90%이상을 끌고 간 작품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 였다.

 

물론 극 특성상 그럴 수도 있지만, 다른 작품에 비해 집중도가 심하게 높았던 것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면서 홍광호 라는 배우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또한번 감탄을 안할 수가 없었다.

이번 공연은 그의 멋진 목소리와 연기. 노래를 부르면서 갑자기 치고 올라가는 고음.. 다시 조용한 저음의 노래소리는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낮음과 높음의 경계선이 없는 듯하며,  소리의 강약이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그에게 빠져들게 된다. 완젼 너무 멋진 배우라는걸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홍광호님의 다음작품을 기대하며..)

 

작품만을 본다면 공연을 보기 전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나에게 기대 이상의 실망을 준 작품이다.

 

누군가 다시한번 보고 싶어? 라고 한다면' 두 번은 보고 싶지 않은 작품'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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